버스나 지하철의 손잡이가 서로 다른 높이에 설치되어 있는 이유,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된 주방기구, 자동 센서 수도꼭지, 왼손잡이에게도 편한 가위 등 우리가 익숙하게 사용하는 몇몇의 물건들은 모두 ‘디자인의 세심한 고려’에서 태어났습니다.
이처럼 누구나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고민한 디자인을 가리키는 용어가 있습니다.
바로 배리어프리 디자인(Barrier-free Design),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 그리고 인클루시브 디자인(Inclusive Design)입니다.
세 용어 모두 ‘디자인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같은 출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접근의 초점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요.
배리어프리 디자인은 장애인이나 고령자 등 특정 집단이 겪는 물리적 장벽을 없애는 데에서 시작되었고, 유니버설 디자인은 특정 대상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가 함께 쓸 수 있는 범용성을 강조합니다. 인클루시브 디자인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다양한 사람들의 경험과 차이를 존중하며 모두를 포용하는 디자인 철학을 의미합니다.
이 세 가지 디자인이 지향하는 바는 결국 같습니다. 사용에 차별이 없고, 모두가 동등하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그래서 배리어프리는 장벽을 없애고, 유니버설은 그 장벽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설계하며, 인클루시브는 애초에 ‘모두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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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겐 당연히 편한 것이, 누군가에겐 여전히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디자인은 계속해서 질문해야 합니다. “이건 누구에게 불편할까?” “모두가 사용할 수 있을까?” 디자인은 결국 아름다움을 넘어서, 모두의 편의를 시작으로 세상을 바꾸는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장애인에게 필요한 경사로는 유아차를 미는 부모에게도, 짐을 든 여행자에게도, 다리가 불편한 사람에게도 똑같이 편리합니다. 사실은 눈에 빛번짐이 있는 분들을 위해서 개발된 고대비 모드(다크모드)가 이제는 ios 사용자의 47%가 사용 중일 만큼 많은 사람들이 그들 각자의 편리함을 위해 사용되고 있기도 하죠.
‘특정인을 위한 특별한 배려’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편리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위한 기본 설계. 그것이 바로 디자인이 가진 진짜 힘이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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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함을 위한 두 발짝 🐾
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만들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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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토스”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금융을 쉽고 간편하게”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는 만큼 쉬운 금융 어플리케이션이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드는데요. 토스는 단순히 앱을 ‘더 보기 좋게’ 만드는 것을 넘,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금융 경험 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런 디자인을 위해 일하는 Universal Design 팀이 토스에는 따로 존재하죠. 이들 개발 단계부터 접근성을 고려하고, 장애 유형별 실제 사용자의 피드백을 반영해 모두를 위한 금융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계좌 정렬 방식 개선이 있습니다. 기존에는 ‘계좌를 길게 눌러 드래그’해야 순서를 바꿀 수 있었지만, 손의 힘이 약하거나 지체장애가 있는 사용자에게는 어려운 방식이었는데요. 이에 토스는 ‘탭 한 번으로 계좌 순서를 변경할 수 있는 버튼’을 도입,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로 개선했습니다. 또 다른 변화는 페이스 아이디(얼굴 인식) 인증 과정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최근 우리가 편리하게 쓰는 페이스 아이디 인증 과정은 시각장애인에게는 특히 어려운 절차였습니다. 카메라 앞에서 정확히 시선을 고정해야 하지만, 음성 안내가 부족해 주변 도움 없이는 인증을 마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이에 토스는 스크린리더 사용자 전용 얼굴 인증 과정을 도입해, 시각장애인도 혼자서 안전하게 본인 인증을 완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편리한 과정이었던 페이스 아이디가 누군가에게는 제3자에게 의존을 해야만 누릴 수 있는 기능이었던 것을 토스는 알아차린 것입니다.
작은 버튼 하나, 문구 한 줄, 음성 안내 한마디까지 토스의 모든 변화는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금융 서비스”라는 목표로 이어집니다.
토스가 열어가고 있는 ‘쉬운 금융’의 길. 그 뒤를 이어 ‘모두를 위한 금융’이 더욱 널리 확산되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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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헤이그라운드에 설치된 높낮이가 다른 싱크대
사회 변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 헤이그라운드. 100여 개의 임팩트 조직과 천 명이 넘는 체인지메이커가 함께 일하는 이곳은 단순한 ‘오피스’를 넘어 모두를 위한 커뮤니티를 지향합니다.
2022년, 개관 5주년을 맞은 헤이그라운드는 공간 전반의 리모델링을 결정했습니다. 그 시작점은 ‘더 많은 사람이 편하게 머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특히 장애인 당사자 단체 ‘무의’를 비롯해 관련 조직이 실제로 입주해 있었던 덕분에, 이용자의 피드백이 설계의 방향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유니버설 리모델링 프로젝트"입니다.
유니버설 리모델링 프로젝트의 핵심은 누구나 동등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 만들기였습니다. 무대에는 휠체어 이용자도 함께 설 수 있는 경사로가 놓였고, 키친과 리셉션은 어린이와 휠체어 이용자 모두가 편히 쓸 수 있도록 구조를 새로 설계했습니다.
공용 공간에는 전동휠체어 충전기와 맞춤 높이의 사물함, 옷걸이가 마련되었으며, 가구 역시 바퀴가 걸리지 않도록 디테일까지 세심하게 반영되었습니다. 단순히 ‘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 안에서 누구도 배제되지 않도록 설계한 것이죠.
이러한 변화는 외부에서도 인정받았는데요. 헤이그라운드는 ‘제3회 서울유니버설디자인어워드’ 환경조성 민간부문에서 재단대표이사상을 수상했습니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장애인을 위한 배려에 머물지 않습니다. 아이, 노인, 임산부, 휠체어 이용자 등 누구든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그것이 모두에게 열려있는 세상을 만듭니다.
앞으로도 헤이그라운드처럼, 모두에게 열린 공간이 더 많아지길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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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사회로의 세 발짝 🐾
모두를 위한 디자인, 그 자체를 위해 노력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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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약국에서 구입한 상비약 속 설명서의 글씨를 읽어본 적 있으신가요?
작은 종이에 많은 정보를 담아야 하다보 빼곡하게 적혀있는 모습을 본 적 있으실텐데요.
저시력자와 노안이 온 고령자에게 이러한 글씨는 정보의 접근성을 막는 하나의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겨난 폰트가 바로 “디올폰트”입니다.
디올폰트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용화된 유니버설디자인폰트입니다. 디올폰트의 특징은 “잉크트랩” 기술을 적용했다는 것인데요.
잉크트랩기술이란 글자가 뭉쳐 보이는 현상을 막기 위해 두 획이 서로 만나는 부분에 작은 홈을 파는 기술로 이를 적용하면 뭉침을 방지하고, 인지개선을 위해 한글자소를 명확하게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작은 글씨에서도 잘 보이도록 장평을 최적화했다는 것이 디올폰트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디올폰트는 빙그레·삼성카드·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한 기업과 지자체 등 100여곳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특히 좁은 면적에 많은 정보를 담기 위해 작은 글씨가 들어갈 수밖에 없는 약관과 식품성분표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아래 사진은 디올폰트가 적용된 삼성카드 약관 설명서입니다. 어느 쪽이 디올폰트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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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오른쪽이 디올폰트가 적용된 버전입니다.
특히 약관이나 안내문처럼 ‘정보는 많지만 읽기 어려운’ 문서의 가독성이 크게 개선되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단순히 글꼴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경험과 신뢰를 높이는 접근성 개선의 첫걸음이 된 셈이죠.
현재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이상, 약 59%가 40대 이상 연령층에 속합니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지금, 노안은 단순한 개인의 불편이 아니라 사회적 환경이 만들어내는 정보 접근성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결국 디올폰트 같은 폰트는 저시력자 등 특정 집단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필요로 하는 글씨체가 되고 있는 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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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을 통한 일상의 가치 - 서울디자인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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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산하 공공기관 서울디자인재단은 ‘모두를 위한 디자인 도시’를 비전으로, 시민의 일상 속 불편을 해결하고 더 안전하고 따뜻한 도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중심으로 전시, 교육, 연구를 이어가며 디자인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언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죠.
재단이 특히 주목하는 분야는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입니다. 이는 장애인, 노인, 임산부, 아동 등 누구나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디자인 철학으로, ‘특별한 배려가 필요 없는 사회’, 즉 모두가 접근 가능한 도시를 목표로 하는데요.
서울디자인재단은 서울 유니버설디자인 통합추진계획(2022~2026)’을 수립해 공공시설 개선과 시민 참여형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서울유니버설디자인어워드, 유니버설디자인센터 운영, 생활공간 개선사업 등을 통해 접근성과 포용성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사람 중심의 도시 디자인으로 이어집니다. 장애인 당사자와 시민이 함께 워크숍에 참여하고, 공공기관·기업·디자이너가 협력해 모두가 편리한 서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죠.
서울디자인재단의 유니버설디자인 정책은 결국 누구의 불편도 남겨두지 않는 도시를 만드는 일입니다. 걷는 속도, 보는 높이, 손의 움직임이 달라도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서울! 그 변화가 지금 이 순간에도 디자인을 통해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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